10일(현지시간)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실사격 훈련에서 대만 육군의 M142 고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하이마스)이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AFP)
하이마스 무기 체계에 대한 테스트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중국을 염두에 두고 대만해협 수역으로 로켓을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군은 중국을 의식한 듯 해안에서 멀리 날아가지 않고 물에 떨어지는 사거리 축소형 연습용 로켓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발사 명령을 받은 차량들은 위치로 기동해 3분 안에 밝은 섬광과 함께 로켓을 쏘아 올리며 기동성을 입증했다.
대만 육군의 왕밍후이 병장은 “현재의 적 위협에 대응해 우리는 국가의 가장 강력한 전력으로서 대만을 지키기 위해 흔들림 없는 의지로 하이마스 훈련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더 위 주미 대만 대표는 이번 발사와 관련한 CNN방송의 질의에 “육군이 새로 도입한 하이마스로 훈련하고 있다”며 “우리는 섬이라 동쪽이나 서쪽으로만 쏠 수 있는데, 서쪽을 택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중국은 대만을 독립국이 아닌 자국의 일부로 간주하며, 언젠가 통제 아래 둬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나의 중국’ 정책에 따라 거의 매일같이 대만 섬 인근 하늘과 바다로 군함과 항공기를 보내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은 대만해협 인근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여오기도 했다.
미국은 중국의 입장을 존중한다며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또 대만 방어용 무기의 주요 공급국이기도 하다.
고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인 하이마스는 미국이 권장해온 전략 전환의 일부다. 값비싼 대형 무기를 사들여 정면으로 맞서기보다, 비대칭 접근으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방식이다. 트럭에 실린 로켓 발사대는 은폐 지점에서 빠져나와 미사일을 쏜 뒤 재빨리 새 은신처로 이동하는데, 이를 ‘쏘고 빠지는’ 전술이라 부른다. 사거리는 약 300㎞로, 대만해협 건너편 중국 푸젠성 해안의 표적을 사정권에 둔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대규모 무기 거래의 일환으로 하이마스 82기를 대만에 추가 판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이 계획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이징 정상회담 전후로 보류된 것으로 파악된다.
대만은 현재까지 하이마스 29기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지난해 11기가 인도됐고 나머지는 내년까지 들어올 예정이다. 대만은 이처럼 기동성 높은 무기로 군을 현대화해, 공격하기 어렵고 중국의 침공에도 버틸 수 있는 ‘호저’(고슴도치)처럼 섬을 탈바꿈시키려 하고 있다고 미 NBC방송은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