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스페이스X 발사 엔지니어 출신인 트레버 하이스는 NYT에 “2011년 대학 졸업 당시 부모로부터 제너럴일렉트릭(GE) 같은 안정적인 기업에 취업하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신생 기업이던 스페이스X를 선택했다”며 “당시에는 스페이스X가 오래가지 못할 검증되지 않은 스타트업이라는 인식이 매우 강했다”고 회상했다. 스페이스X에 12년간 근무한 그는 현재 10만 주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 기준으로 그의 지분 가치는 1350만 달러(약 205억원)에 달한다. 스페이스X는 전체 주식 공모 물량의 최대 5%를 직접 배정받아 직원들과 지인들에게 공모가로 배정할 예정이라 이번 IPO 수혜 대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스페이스X 직원 수는 약 2만 2000명이다.
스페이스X IPO로 가장 큰돈을 벌게 될 사람은 단연 머스크다. 그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인류 최초 1조 달러 자산가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공모가 기준으로 머스크가 보유한 스페이스X 지분 가치만 8410억 달러(약 1284조원)로 추산된다. 여기에 테슬라 지분과 향후 행사 가능한 스톡옵션 가치 등을 더하면 총 자산 가치 1조 달러 달성이 유력하다. 이번 IPO는 머스크의 자산 증식뿐 아니라 향후 스페이스X와 테슬라 간 통합 가능성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2027년까지 하나의 기업이 될 확률은 80% 이상”이라고 관측했다. 두 회사 CEO를 겸하는 머스크가 인공지능(AI)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궁극적으로 양사 통합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 기업가치가 시장에서 객관적으로 평가돼 향후 양사 간 주식 교환 방식의 인수·합병(M&A)이 쉬워져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양사 통합론의 배경에는 머스크의 AI 사업 확대 구상이 자리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와 로켓 사업, 테슬라의 전기차·로보틱스 사업을 하나로 묶어 AI와 반도체, 데이터센터 투자에 자금과 기술을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머스크는 올해 자신의 AI 기업 xAI를 스페이스X에 편입하며 계열사 간 결합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