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 밤 이란 강타"…이란 "머스크 기업도 군사목표" 맞불(종합)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1일, 오후 10:1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대규모 추가 공격을 예고하며 핵심 석유 인프라 장악 방침까지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이란은 일론 머스크의 기업 자산도 군사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오늘 밤 이란을 매우 강하게(VERY HARD TONIGHT) 공격할 것”이라며 “멀지 않은 미래 어느 시점에 이란의 석유·가스 시장과 인프라를 완전히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과 다른 “석유 인프라 거점(oil infrastructure points)”을 확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르그섬은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이란 최대 원유 수출 터미널로,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이곳을 통해 이뤄지는 전략적 요충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구상을 미국의 베네수엘라 정책에 비유하며 “베네수엘라와 미국 모두에 훌륭한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시점 이란 국영 성향 매체 파르스(Fars)는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머스크가 중동 지역에서 운영하는 기업 자산들을 군사 목표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포함해 머스크가 서아시아(중동) 지역에서 보유·운영하는 경제적 이해관계 전반을 공격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파르스는 텔레그램 게시물을 통해 “일론 머스크가 관리하는 경제적 자산과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가 목표가 될 것”이라며 중동 지역 내 스타링크 지상국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이 보복 대상을 미국 정부 및 군사시설뿐 아니라 미국 주요 기업인의 사업 자산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란 정부가 해당 방침을 공식 발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관련 내용은 국영 성향 매체인 파르스를 통해 보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을 예고한 바 있으며, 이날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란 핵심 에너지 시설에 대한 장악 의사까지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실제로 하르그섬이나 이란 석유 시설에 대한 통제에 나설 경우 군사적 충돌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으며, 글로벌 원유 공급과 국제 에너지 시장에도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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