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DNI는 9·11 테러 이후 정보기관 간 정보 공유 실패를 막기 위해 신설된 직책으로, 미국 정보공동체를 구성하는 18개 기관을 총괄한다. 클레이턴 지검장이 정식으로 임명되려면 상원 인준을 거쳐야 한다. 인준되면 개버드에 이어 트럼프 2기의 두 번째 정식 국가정보 수장이 된다.
클레이턴 지검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방법원 중 하나인 뉴욕남부지검을 이끌고 있으며, 앞서 대형 로펌 설리번앤드크롬웰의 파트너 변호사로 일했다.
이번 지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털시 개버드 전 국장의 사임 이후 풀티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을 국장 대행으로 임명하면서 의회 안팎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 정보 분야 경력이 전무한 풀티의 발탁에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의원들까지 반발했고, 핵심 감청 권한 연장도 위태로워졌다.
공화당 의원들은 풀티 임명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적격인 정식 후보를 빨리 지명하라고 압박해왔다. 다만 이번 지명이 12일 만료되는 감청 권한을 구제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에도 입장을 거의 바꾸지 않았다. 풀티가 대행에서 교체돼야 해외정보감시법(FISA) 연장에 표를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풀티를 국장 대행으로 앉히겠다는 계획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풀티에 대해 “잠깐만 그 자리에 있을 것이고, 짧은 기간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왜 대통령은 하원이 (회기를 마치고) 떠날 때까지 기다렸나. 풀티는 떠나야 한다. 이상”이라고 비판했다.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 의원도 “대통령이 이 지명을 승인받고 싶어하는 것 같지 않다. 왜 어제 지명하지 않았겠나”라고 꼬집었다.
중앙정보국(CIA) 국장 존 라트클리프가 트럼프 대통령의 추천 요청에 클레이턴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DNI 조직을 축소하고 이른바 ‘딥스테이트’(deep state·기득권 관료집단)를 솎아내려 해온 만큼 정보 분야 외부 인사를 찾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