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첨벙'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 별세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2일, 오후 08:53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영국의 현대미술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가 11일(현지시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데이비드 호크니. (사진=뉴시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호크니의 홍보 담당자는 이날 “20세기와 21세기 현대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인 호크니가 89세 생일을 약 한 달 앞두고 런던 자택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37년 영국 요크셔 브래드퍼드에서 태어난 호크니는 런던 왕립예술대를 졸업한 뒤 30대가 되기 전부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로도 다양하고 실험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이며 이름 자체가 하나의 장르처럼 여겨질 만큼 현대미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표작으로는 미국 LA에서 지내며 그린 ‘더 큰 첨벙’(1967)을 비롯한 수영장 연작과 ‘클라크 부부와 퍼시’(1971), ‘예술가의 초상’(1972) 등이 있다. 특히 ‘예술가의 초상’은 2018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9030만달러(약 1019억원)에 팔려 당시 생존 작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호크니는 회화 외에도 무대·의상 디자인, 판화, 사진 콜라주, 비디오 아트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고 아이패드를 활용한 작품도 다수 남겼다. 2018년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기 재위를 기념해 웨스트민스터 사원 스테인드글라스에 작품 ‘여왕의 창’을 남기기도 했다.

2012년 가벼운 뇌졸중을 겪고 말년에 청력이 약화했지만 활동을 멈추지 않았으며, 2023년 런던으로 돌아간 뒤에도 작업을 이어갔다. 평생 결혼하지 않았고 자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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