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윈 쇼트웰 스페이스X 사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기념 개장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종목코드 'SPCX'로 거래를 시작한다. (사진=AFP)
스페이스X는 이날 나스닥에 상장한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750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기업가치는 약 1조7700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는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기준 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2002년 창업 초기부터 머스크와 함께 회사를 이끌어온 쇼트웰은 그동안 장기 프로젝트에 집중하기 위해 비상장 상태를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기 실적에 집중하기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가 중요했다”며 “스페이스X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매우 미래지향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스페이스X의 최대 수익원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다. 약 9600기의 위성으로 구성된 스타링크는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으며 회사의 대규모 투자 자금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는 올해 초 머스크의 AI 기업 xAI를 인수하면서 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AI 사업에 127억 달러를 투자했고 올해 1분기에만 77억 달러를 추가 집행했다.
쇼트웰은 “우리는 AI에 필요한 기술 스택을 구축하는 동시에 지구와 우주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이 되려 한다”며 “필요할 경우 다른 기업에 컴퓨팅 자원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장기적으로 우주 기반 AI 데이터센터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2028년부터 AI 연산용 위성을 배치할 계획이며 일부 시범 사업은 2027년 말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는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꼽힌다. 스타십은 완전 재사용을 목표로 개발 중인 초대형 우주선으로 상용화될 경우 현재 팰컨9 대비 발사 비용을 최대 95%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쇼트웰은 “다음 시험비행은 약 한 달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올해 안에 궤도 비행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일정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승인 절차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스페이스X는 AI와 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을 확대하고 있다. 위성통신 기업 에코스타의 주파수 자산을 인수한 데 이어 xAI와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Cursor) 관련 거래도 추진했다.
쇼트웰은 “AI 산업을 고려할 때 M&A는 앞으로 회사 성장 전략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두 회사 간 시너지는 분명 존재하지만 현재는 로켓 생산과 발사, 스타링크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일론 머스크가 없다면 회사는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라며 “그가 최고경영자(CEO)로 남아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쇼트웰은 “궁극적인 목표는 화성”이라며 “머스크는 화성에 100만명 규모의 영구 거주지를 건설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