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 브리핑에서 “양측이 향후 며칠 내 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아직 100% 확신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오늘 아침만 해도 성사 가능성을 75% 정도로 봤지만 지금은 80~85%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그러나 아직 100%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의 정치 체계는 매우 복잡하며 정권 내부에도 균열이 존재한다”며 최종 합의까지 변수가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논의 중인 양해각서(MOU)는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적인 항행 재개와 함께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한 국제 사찰 체계 구축, 역내 무장세력 지원 중단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그는 “이번 합의는 중동 지역의 장기적인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란의 폭력 자금 지원을 종식시키고 강도 높은 사찰 체제를 도입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이 합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할 경우 상당한 경제적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대이란 제재 완화와 해외 동결 자산 해제 등을 예로 들었다.
다만 그는 “이러한 혜택은 이란이 실제로 약속을 이행할 경우에만 제공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아직 최종 서명 장소를 확정하지는 못한 상태다.
이 당국자는 “현재 양측 모두 합의문 내용에 만족하고 있으며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향후 며칠 내 서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3개월 가까이 이어진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관측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중재 역할을 맡아온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국과 이란 간 최종 합의 문안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샤리프 총리는 “파키스탄은 현재 양측과 긴밀히 협력하며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평화가 지금처럼 가까웠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서 작업만 마무리되면 이란과의 전쟁을 훌륭하게 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역시 이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양해각서 체결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란 당국자들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합의 내용 일부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앞서 이란 메흐르 통신은 미국의 대이란 원유 제재 해제, 해상 봉쇄 종료, 동결 자금 반환 등을 포함한 14개 조항의 합의 초안을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서면으로 합의된 실제 조건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합의된 내용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