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첫날 19% 급등…시총 2조1천억달러로 ‘우주 질주’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3일, 오전 05:44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나스닥 상장 첫날 19% 넘게 급등하며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의 기대감을 입증했다.

스페이스X. (사진=AFP)

1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주가는 공모가(135달러)보다 11.1% 높은 150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 폭을 확대해 19.22%(25.95달러) 오른 160.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가는 176.52달러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조1000억달러로 불어났다. 이는 알파벳과 아마존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미국 증시 상장 기업 가운데 최상위권 규모다.

스페이스X는 이번 IPO를 통해 750억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 IPO 기록이다. 이날 거래량은 5억주를 웃돌아 2012년 상장 당시 약 5억8000만주가 거래된 페이스북(현 메타)에 육박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화상으로 개장식에 참여했고, 그윈 쇼트웰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직접 개장 벨을 울렸다.

머스크는 IPO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는 2015년 무렵부터 현금흐름 기준 흑자를 기록해 왔다”며 “회사가 중대한 성장 국면에 진입한 만큼 자금 조달을 위해 상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10만기 이상의 통신위성을 우주에 배치하고, 우주 기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대규모 사업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 지분 가치 상승에 힘입어 세계 최초의 ‘1조달러 자산가’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스페이스X의 핵심 수익원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사업이다. 반면 재사용 로켓과 우주 탐사 사업은 여전히 막대한 투자 비용이 투입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올해 2월 머스크가 설립한 AI 기업 xAI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AI 모델 ‘그록(Grok)’과 데이터센터 사업, 소셜미디어 플랫폼 X(옛 트위터) 등이 스페이스X 산하로 편입됐다.

다만 스페이스X는 성장 과정에서 상당한 손실도 감수해 왔다. 회사가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 설립 이후 누적 손실 규모는 413억달러에 달한다.

한편 이날 테슬라 주가는 1.8% 오른 406.43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약 1조5000억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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