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IRGC는 또 “미국이 주장하는 서명 일정은 우리 협상팀을 시험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집이 이번 서명식을 상징적으로 이용하고, 이를 개인적인 홍보 행사로 전환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됐을 거란 지적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데에는 공감하면서도 서명 시점을 두고는 엇갈린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합의가 내일 서명될 예정”이라며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이 모든 국가에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중재자 역할을 맡고 있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정이 그 어느 때보다 평화협정에 가까워졌다”며 “향후 24시간 내에 최종 확정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이란 측은 즉각 선을 그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3일 “기본 합의 틀(framework)에 대한 서명은 내일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며칠 내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상대방의 입장이 자주 바뀌는 만큼 관련 발언은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기본 틀 서명은 내일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이 추진 중인 종전 MOU에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완화가 핵심 내용으로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합의 초안에 따르면 이란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미국은 이에 대한 대가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이란 동결 자산을 해제하는 한편 이란산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예정이다.
이란 핵 프로그램은 향후 60일간의 협상 기간 동안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핵 프로그램에 대해선 양측이 여전히 입장차가 큰 상황이다. 미국은 최종적으로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해체를 목표로 하며,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도 폐기 및 반출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핵 프로그램 해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 12일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선호하는 유일한 해결책은 해당 물질의 농축도를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