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파하드 알사이프 사우디 투자부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14일 산업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올 4월 협의한 원유·나프타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약속된 현지 물량이 연말까지 차질없이 한국에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중동 원유·나프타 수급 차질 우려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4월 전략경제협력 특사로서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4개국을 찾아 연말까지 원유 2억 7300만배럴 도입을 확정하고 나프타를 추가로 210만톤 들여오기로 합의한 바 있다.
둘은 또 한-사우디 단기적인 원유 공급 협력을 중장기적인 자원협력 기반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원유·가스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를 통해 사우디 원유의 한국 내 비축 확대와 현지 송유관 인프라 개발, 인공지능(AI)와 디지털을 활용한 에너지 자원 관련 기술의 혁신 등 에너지자원 분야 전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그밖에 파하드 알사이프 사우디 투자부장관과 반다르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차례로 만나 현대차의 현지 합작 완성차 공장과 HD한국조선해양의 현지 합작 조선소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사우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양측은 김 장관의 이번 현지 방문을 계기로 원유와 자동차·조선 등 전통 제조업 분야를 넘어 광물이나 AI 등 첨단산업으로 확대하자는 비전 아래 양국 연구기관간 협력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황·인광석·보크사이트·희토류 등 사우디 내 풍부한 첨단산업용 광물과 한국의 고순도 제련·가공 기술을 접목해 채굴과 제련·가공, 첨단산업 개발로 이어지는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가 핵심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재확인하고 중장기 자원 협력 기반을 다졌다”며 “앞으로 다방면에서 사우디와의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사우디에 이어 카타르(15일),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른 주요 중동 산유국을 찾아 공급망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원전·플랜트 등 신산업 분야 협력 다변화 방안을 모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