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공격 당시 목표를 “이스라엘에 대한 실존적 위협 제거”라고 규정했다. 이는 △이란 핵 위협 제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무력화 △이란 정권 교체를 가능하게 하는 환경 조성 △헤즈볼라, 후티 반군, 하마스 등 친이란 무장세력에 대한 지원 중단 등을 의미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문 전문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나온 내용에는 이란 핵 프로그램 폐기를 포함한 이스라엘의 주요 요구 사항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란 핵 폐기를 사실상 이란의 선의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란 정권 약화는 커녕 제재 완화를 통해 자금 유입을 허용하게 한 점도 이스라엘의 목표와는 상반되는 조치라는 것이다. 또 종전 협상으로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 전투를 중단해야 한다는 점도 불만 요소다.
오는 10월 이스라엘 총선을 앞둔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연립정부 내부와 야권 모두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정치적 자산으로 내세우며 그와 공개 충돌하는 모습을 피해왔는데, 정치권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들라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야권 지도자이자 전 장관인 야이르 라피드도 “보도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면서도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이스라엘 외교·안보 정책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실패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전 국방장관이자 우파 정치인인 아비그도르 리베르만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합의는 이스라엘 입장에서 재앙”이라고 평가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전 국가안보보좌관 대행을 지낸 야코브 나겔도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를 완전한 승리라고 선언할 것”이라며 “이란의 탄도미사일 문제와 역내 대리세력 지원 문제는 현재 공개된 협상 내용에조차 포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이란은 이날 종전 합의를 마치고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MOU에 공식 서명하기로 했다. 양국은 향후 60일간 최종 합의를 위해 협상할 예정이며,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고 미국도 해상 봉쇄를 해제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