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재개방 합의에 WTI 장중 80달러 아래로…3월 이후 처음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6일, 오전 12:5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합의를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15일(현지시간) 오전 11시42분 현재 미국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5.03%(4.27달러) 하락한 80.6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WTI는 장중 79달러 선까지 밀리면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달 8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8월물 역시 4.82%(4.21달러) 빠진 83.12달러에 거래중이다.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게시물을 통해 “이란 이슬람 공화국과의 합의가 이제는 완료됐다”면서 “호르무즈는 통행료 시스템 없이 개방될 것이며 미국은 이란에 대한 해군 봉쇄를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는 해협이 오는 19일 개방될 것이며, 같은 날 스위스에서 공식 평화 협정 조인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세계의 선박들이여, 엔진을 시동하라”면서 “협정 조인과 함께 해협이 개방되면 기뢰 제거 작업이 시작될 것이며, 해당 지역은 물론 전 세계를 향해 석유 수송이 양방향으로 전면 재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합의에 대한 미국과 이란 사이 이해 불일치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이란 국영 미디어는 호르무즈가 60일동안만 통행료가 면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스님(Tasnim) 통신에 따르면 60일 이후에는 이란과 오만이 해협을 관리하게 된다.

하지만 JD 반스 미국 부통령은 CNBC에 “미국의 기대는 호르무즈가 장기적으로 통행료 면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전쟁으로 지난 3월 초 유조선 통행량이 급감하기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호르무즈의 혼란은 역사상 가장 큰 석유 공급 충격을 촉발했다.

글로벌 해운 무역 단체인 빔코(Bimco)는 이번 합의와 관련한 미국과 이란의 성명이 불분명하며,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시기와 안전한 경로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야코브 라르센 빔코 최고 안전 및 보안 책임자는 “구체적인 세부 조항이 부족한 데다 그동안 지나치게 낙관적인 장담만 반복돼 온 전례가 있다”면서 “해운 업계가 직면한 안보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보며 현 시점에서 선박들이 운항을 재개하는 것은 여전히 매우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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