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31년 만에 최고 금리…"인상 지속 계획, 정부 성장정책과 정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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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16일, 오후 06:05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인상하며 통화긴축 기조를 이어갔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경제·물가 상황에 맞춰 추가 금리 인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부총재(사진=로이터)
우치다 부총재는 16일 6월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상 배경에 대해 최근 일본 경제의 하방 위험은 완화된 반면 물가 상승 압력은 강해지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BOJ는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6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7대 1 다수결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기존 0.75%에서 1%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2025년 12월 이후 6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BOJ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한 뒤 지난 1월과 3월, 4월까지 3회 연속 동결했다.

우치다 부총재는 “기업 간 거래에서 원가 상승분의 가격 전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소비자물가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인플레이션 상항 위험을 지적했다. 또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어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일본은행의 2% 목표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방침을 나타냈지만, 인상 속도나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우치다 부총리는 “금리 인상 이후 경제·물가·금융환경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긴축 정도를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BOJ의 금리 인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경제 정책 간 관계를 묻자 우치다 부총재는 “금리 인상이 물가 상승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지속적인 성장 실현에 도움이 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도 정합적이다”라고 말했다. 타카이치 정권은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내세우며 성장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

최근 금리 인상 이후에도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 우치다 부총재는 “환율은 정책 목표는 아니지만 경제와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는 엔화 약세가 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과거보다 커졌다는 인식을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다.

BOJ는 이번 회의에서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정책을 내년 4월 이후에는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계획대로 2027년 1~3월까지는 분기마다 2000억엔씩 매입 규모를 줄이고, 이후 4월부터는 월 2조엔 규모의 국채 매입을 유지할 방침이다.

우치다 부총재는 국채 매입 축소 중단과 관련해 “장기금리는 시장에서 형성되는 것이 기본”이라며 “BOJ의 국채 매입에 대한 예측 가능성과 채권시장의 안정을 고려해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에 매입한 국채의 만기 상환을 고려하면 BOJ의 국채 보유 규모는 계속 감소할 것이므로 대차대조표는 충분히 축소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일본은행은 올해부터 보유 중인 상장지수펀드(ETF) 매각을 시작했지만,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인해 보유 ETF의 시가 기준 잔액은 매각 이전보다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ETF 매각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우치다 부총재는 현재로서는 매각 속도를 재검토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간 낭종 감염증 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우치다 부총재는 “통화정책은 조직 차원에서 결정되는 만큼 총재의 일시적 부재가 정책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단기 입원인 만큼 직무 수행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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