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찾은 산업장관 "韓기업 인프라 사업 참여 확대"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7일, 오전 12:52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왼쪽)이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술탄 알 자베르(Sultan Al Jaber) 아랍에미리트(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최고경영자(CEO)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아 한국 기업의 현지 에너지 인프라 사업 참여 확대 기회를 모색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UAE에서 무사베 알 카비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 업스트림 부문 최고경영자(CEO)와 셰리프 살림 알 올라마 UAE 에너지인프라부 차관, 모헤미드 알 하마디 원자력공사(ENEC) 사장 등 관계자를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UAE는 우리나라 원유 도입 3위 국가로, 중동국 중에서도 우리와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UAE는 현재 유일하게 한국형 원전 4기가 가동 중이기도 하다.

김 장관은 이번 방문은 2월 말 발발한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안보 위기가 불거진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3개국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이뤄진 것이다. 그는 이번 순방 기간 3개국 주요 관계자를 만나 종전이 이뤄진 중동 전쟁 사후 에너지와 산업 부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이날 만남에서 UAE가 올 3월 긴급 공급하기로 한 2400만배럴의 원유가 예정대로 잘 도입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UAE산 원유의 한국 내 비축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ADNOC는 현재 일부 물량을 한국 내 비축기지에 보관하고 있고, 우리는 이에 대한 우선 구매권을 갖고 있는데 양측은 이란 전쟁을 계기로 물량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 같은 공동비축을 늘리면 이란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불거지더라도 ADNOC는 동아시아 수출 거점 활용도를 높일 수 있고, 한국은 원유 구매 없이도 유사시 활용 가능한 비축분을 확보해 에너지 안보를 지킬 수 있는 ‘윈-윈’ 모델이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UAE가 추진 중인 현지 에너지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UAE 측의 관심과 지원도 요청했다. UAE는 이번 중동 전쟁을 계기로 송유관 확장과 지하 원유저장시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 UAE 원전 관련 고위급 인사들을 차례로 만나 한국형 원전이 적용된 바라카 1~4호기 운영을 위한 전주기 협력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제삼국 원전 유망시장 공동 진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장관은 “UAE는 불확실한 중동 정세 속에서도 한국의 자원·에너지 공급망을 굳건히 지탱해 온 핵심 파트너”라며 “양국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 원전의 운영·정비와 제3국 공동진출 등 협력을 심화하고 주요 플랜트 인프라 분야에서의 우리 기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등 양국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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