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광분·혼란한 세계…그럼에도 '번영' 일어날 것"[ESF2026]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7일, 오전 12:13

[이데일리 이유림 김연서 기자] “오늘날 세계를 정의해야 한다면 ‘분열(Fractured)’, ‘광분(Frenzied)’, ‘두려움(Fearful)’에 사로잡힌 세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노리나 허츠 런던대(UCL) 세계번영연구소 명예교수가 17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6)에서 '흔들리는 규범, 가치의 충돌: 국제사회 新 생존 문법'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 이영훈 기자)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노리나 허츠 런던대(UCL) 세계번영연구소 명예교수는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힘의 시대, 문명의 재편: 누가 신세계를 설계하는가’를 주제로 열린 제17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허츠 교수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자유무역과 자유시장’ 중심의 세계화 질서가 완전히 “과거의 것”이 되었다고 선언했다. 보호주의와 무역장벽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분열’에 대해 “단순히 국가 간의 갈등을 넘어 세대, 성별, 자산 격차로 인한 국가 내부 분열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대해서도 “Z세대의 55%가 강력한 지도자 혹은 권위주의적 통치를 지지하는 걸로 나타난다”며 “내부 구성원들 간 관계를 어떻게 조화롭게 할지 고민하는 게 한국의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츠 교수는 AI 기술의 ‘광란적’ 도입과 관련해 “AI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우리의 비판적 사고나 의사결정 능력은 약해질 수 있다”며 “한국은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AI 가치사슬의 어느 영역에 자리해야 하는지 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아가 AI로 인한 사회적 변화에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낀다면서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집중력과 판단력, 생산력이 떨어질 수 있고, 이는 소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허츠 교수는 그럼에도 ‘번영’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허 출원과 임상 연구는 사상 최대를 기록 중이며, 문화 예술 및 로봇 산업의 혁신은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허츠 교수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잡고 신세계를 설계한 리더들이 가져야 할 태도로 “넓은 관점과 도전자를 곁에 두는 것, 연대와 결속, 생각하는 시간 갖기” 등을 언급하며 “그래야 주변의 소음 속에서 남들이 놓치는 기회를 잡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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