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동결 괜찮다”…트럼프, 워시 연준 의장에 신뢰 보내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8일, 오전 07:58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임 케빈 워시 의장 체제 아래 개최한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동결을 결정한 것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가 원하는 방향을 따를 것”이라며 워시 의장에 지지를 보냈다.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하지 않는다며 거친 비난을 쏟아냈던 것과 대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괜찮다. 상관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그럴 수도 있다”면서도 “믿기 어렵다. 금리 인상은 국가 경제를 짓누를 뿐이며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 연준에는 매우 훌륭한 사람이 있다”며 “나는 그가 원하는 방향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전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멍청이”, “바보”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주택시장 활성화와 경기 부양, 정부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의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연 3.5~3.7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금리 동결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며 표결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날 공개한 수정 경제전망(SEP) 점도표에서 연준의 금리 경로가 종전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3월 경제전망 점도표에서 연내 1회 금리 인하(중간값 3.4%)를 예상한다고 판단했는데, 이번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연내 1회 인상(중간값 3.8%)을 예상한다고 견해를 바꿨다.

위원들 가운데 약 절반은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3명이 연내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5명은 0.50%포인트 인상을, 1명은 0.75%포인트 인상을 각각 예상했다.

한편 워시 의장은 금리 결정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그는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 여부에 대해서도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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