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학, 美·英 명문대 추격…서울대 38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8일, 오전 10:11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대학들이 미국과 영국 대학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이 여전히 세계 최상위권 대학 순위를 장악하고 있지만, 유학생 규제 강화와 재정 압박이 맞물리며 대학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QS 대학 순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사진=AFP)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 QS 세계 대학 순위를 인용해 중국 대학이 미국과 영국 대학을 따라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QS 세계대학순위에 따르면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는 1위를 유지했고, 스탠포드대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이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어 옥스퍼드대와 미 하버드대, 케임브리지대가 뒤를 이었다.

상위권은 미국과 영국 대학들이 여전히 지키고 있지만, 중국 대학이 추격하고 있다. 이번 평가 대상인 글로벌 상위 1504개 대학 가운데 영국 대학은 93곳으로 전년보다 1곳 늘었다. 중국 대학은 85곳으로 1년 새 13곳 증가했다. 미국 대학은 184곳으로 가장 많았지만, 2023년 201곳에서 줄어든 상태다.

순위 변동에서도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미국 대학의 65%가 순위 하락을 기록했고, 영국 대학도 40%가 순위가 떨어졌다. 반면 중국 대학의 61%가 순위가 상승했다. 세계 30위권 대학에 포함된 중국 본토 대학 3곳, 홍콩 대학은 2곳이었다. 영국은 4곳, 미국은 11곳이었다. 한국은 서울대가 38위에 그쳐 탑 30위에 한 곳도 들지 못했다.

미국과 영국 대학의 순위 하락에는 유학생 규제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비자 취소와 발급 거부를 대규모로 추진한 이후 지난해 가을 신규 유학생 등록은 17% 감소했다. 영국은 석사과정 유학생의 가족 동반 입국을 제한했고, 졸업 후 영국에서 일할 수 있는 기간도 줄이겠다고 밝혔다. 유학생 감소는 대학 재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대학은 아직 국제화 수준에서 서구권 대학에 뒤처져 세계 10위권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연구 역량과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권위 있는 학술지 논문, 인용 횟수 등 연구 지표에서 중국 대학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최근 수년간 과학·공학·보건 분야를 중심으로 대학 투자를 확대해온 결과다.

QS는 전체 평가의 30%를 학계 평판 조사에서, 15%를 고용주 평가에서 반영한다. QS 순위는 전 세계 수험생과 대학 경영진이 주목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제시카 터너 QS 최고경영자는 “교육 우위가 영원하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며 “리더십을 유지하려면 인재를 계속 끌어들이고, 혁신을 만들어내며, 세계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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