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의 한 공연장에서 차이이린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한국에서 대형 공연이 열릴 때 무대 앞에 서서 즐기며 공연을 즐기는 ‘스탠딩석’ 문화는 중국에선 남의 얘기다. 중국엔 공연장 자체에 스탠딩 구역이 별도로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공연 예매 앱을 통해 최근 신곡 앨범을 내고 중국 전역을 다니며 공연하고 있는 주걸륜의 콘서트 예매 페이지를 찾았다. 주걸륜은 오는 26~28일 베이징 국가체육관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걸륜 콘서트의 티켓을 보면 일명 VIP 자리인 ‘내석’ 가격이 1980위안에서 2580위안까지 책정됐다. 일반 좌석은 580~130위안 정도다. 여기서 ‘스탠딩 구역’이란 명칭을 찾지 못했다.
내석이란 체육관 같은 공연장에서 무대와 가장 가까운 바로 앞 바닥의 좌석을 말한다. 한국이었다면 구역별로 나눠 스탠딩석으로 예매하지만 중국에선 내석이라고 부르며 이곳도 지정 좌석제를 운영한다. 실제 공연장에 가면 접의식 의자 형태의 좌석이 배치된다.
주걸륜 콘서트의 좌석 안내도.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모든 티켓엔 지정된 좌석 번호가 있어야 한다. 특정 구역에서 좌석 없이 일어서서 공연을 보는 행위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다.
물론 공연 도중 흥에 겨워 일어나서 관람하는 것 자체를 규제하는 별도의 규정이나 법률은 없다. 중국 공연장에서도 일어나서 공연을 보는 관객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래서 오히려 가격이 비싼 내석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고 계단식으로 된 좌석이 더 인기를 끌 때가 있다. 공연장 바닥에 설치된 내석은 무대와 가까우나 가끔 일어서서 시야를 가리는 관객들이 적지 않아서다. 오히려 계단식 좌석에서 편안하게 관람하려는 수요도 있는 것이다.
공연 도중 일어서서 다른 관객의 시야를 가리는 일명 ‘민폐 관객’도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대만 인기 록밴드 메이데이(오월천) 공연에서 일어서서 관람하는 관객들로 다른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이를 두고 메이데이의 한 멤버는 “조용히 노래를 듣고 싶은 관객과 콘서트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관객을 구분해 좌석을 배정하고 표를 발행면 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스탠딩구역이 설치됐다는 소식은 없다.
지난달 4일 중국 베이징의 한 공연에서 메이데이의 무료 공연이 열리고 있다. 이곳은 공원에서 열린 공연이라 관객들이 서서 관람이 가능했다. (사진=AFP)
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신기하거나 황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