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캐시디(공화·루이지애나) 상원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이와 관련해 “최근 수십년 간 최악의 외교정책 실책”이라면서 “(공화당 보수 외교의 상징인)레이건이 무덤에서 돌아누울 일이다. 이란의 핵 야망은 억제되지 않았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배웠으며, 앞으로도 이를 틀림없이 지렛대로 활용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이란은 이 합의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인프라를 건설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17일(현지시간) 유럽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린 뒤 취재진과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AFP)
톰 틸리스(공화·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이것이 좋은 합의라고 말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으며, 이란 전쟁을 지지해온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합의와 관련해 매우 형편없는 조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진영에선 ‘항복 문서’라는 비판도 나왔다. 오바마·바이든 행정부 시절 관료 출신인 수전 라이스는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배상금을 포함한 충격적이고 끔찍한 항복 문서”라면서 “무능한 협상과 이 재앙적인 전쟁을 시작하고 추구한 무모한 전략적 대참사가 빚어낸 예측 가능한 결과”라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은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국가 안보 실책으로부터 쉽게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이보다 더 철저한 굴복을 상상하기 어렵다”며 “이란은 제재 완화, 동결 자금 해제, 원유 수출 능력, 3000억 달러 규모의 재건 기금을 얻는다. 미국이 얻는 것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모호한 약속을 되풀이 받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공화당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만 나온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우군인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매우 길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고 이란과의 적대행위가 중단된다는 점에서 MOU 서명은 미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다른 사안들에 대해 수용 가능하고 검증 가능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아직 판단할 수 없지만, 시도해보는 데에는 별다른 손해는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존 튠(사우스다코타) 의원은 “이번 문안이 최종 합의는 아닐 것”이라면서 “이것은 틀이고 MOU로, 최종 합의와 관련해서는 추가로 나오는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