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만배럴 석유 호르무즈 해협 통과"…국제유가 연일 하락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9일, 오전 02: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상당량의 석유를 실은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발언하는 등 해협 정상화가 현실화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오후 12시39분 현재 국제기준유인 브렌트유 8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2.43%(1.93달러) 내린 77.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역시 2.80%(2.15달러) 내린 74.6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1200만배럴 이상의 석유를 실은 유조선이 밤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면서 “이는 갈등이 시작된 이후 최고치”라고 말했다.

(사진=AFP)
이란 전쟁 전에는 하루 평균 약 1400만배럴의 원유와 600만 배럴의 정제 제품이 호르무즈를 통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중동에서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이란 측 마수드 페제시키안과 협정(MOU)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이란은 60일동안 통행료를 내지 않고 선박들이 호르무즈를 통과하도록 허용해야 한다. 미국은 해군 봉쇄를 해제한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은 이틀 밤 연속 호르무즈 해협 어떤 선박에 대해서도 총격을 가하지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이 글로벌 원유 시장 전반에 대한 즉각적인 문제 해결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각에서는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을 줄여줄 수는 있지만 완전하게 해결해줄 수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은 “유가는 여전히 갈등 이전 수준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해운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고 재고와 전략적 비축유는 여전히 보충돼야 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갈등에 대한 지속적인 해결이 실질적으로 더 높은 공급량으로 이어지고 내년에 심각한 석유 과잉을 촉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IEA는 월간 석유 시장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공급은 올해 하루 평균 390만배럴 감소한 1억240만배럴로 떨어졌다가 내년 하루 1억1030만배럴로 회복할 것”이라면서 “내년 수급 균형에 대한 우리의 첫 전망은 상당한 공급 과잉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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