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신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 본부에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번 거래 급증은 전날 워시 의장이 취임 후 처음 주재한 FOMC 회의 직후 나타났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강조하며 시장에 매파적 신호를 보냈다.
크리스토프 부셰르 ABN암로 인베스트먼트솔루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워시 의장은 고용보다는 물가안정을 전면에 내세웠다”며 “그의 취임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훨씬 더 집중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곧바로 금리 전망을 수정했다. CME 자료에 따르면 8월 만기 연방기금금리 선물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하루 만에 6만7000 계약 증가했다. 이는 해당 만기 전체 미결제약정의 약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8월물 FF 선물은 오는 9월 FOMC 이전에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투자자들이 7월 31일 예정된 다음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새롭게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리스와프 시장에서도 기대 변화가 뚜렷했다. 전날 FOMC 회의 이전까지만 해도 시장은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반영하지 않았지만, 현재는 0.25%포인트 인상 확률을 50% 안팎으로 평가하고 있다.
반면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했던 포지션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SOFR(담보부 익일물 조달금리) 선물시장에서는 2026년 6월 만기 계약의 미결제약정이 9만 계약 감소하며 기존의 비둘기파적 베팅이 청산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다만 이날 국채시장은 전날 급락에 따른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44% 수준에서 거래됐다.
프랑스 투자은행 BNP파리바는 연준이 오는 12월부터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정책결정자들의 시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7월을 포함해 모든 회의가 정책 변경 가능성이 열려 있는 회의가 됐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