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채권시장도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급등했던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국제유가도 소폭 내렸다.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합의로 위험선호 심리가 커지고 있다. 양국의 임시 평화 합의가 발효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이 재개됐고, 미국은 해상 봉쇄 종료를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석유가 흐르고 있다(Oil is flowing)”고 적었다.
JD 밴스 부통령 역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전쟁 기간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은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며 세계 경제 위기 우려를 키운 바 있다.
시장에서는 합의가 유지될 경우 에너지 가격과 물가 상승 압력이 상당 부분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됐다.
이언 린젠 BMO캐피털마켓 전략가는 “페르시아만 원유 공급 정상화 진전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에너지 비용 하락은 향후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추고 장기 국채금리 하락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날 시장을 짓눌렀던 연준의 긴축 우려도 일부 완화됐다. 워시 의장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금리 동결 결정에도 불구하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공개된 점도표에서는 위원 18명 중 9명이 내년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하지만 유가 하락이 물가 안정으로 이어질 경우 연준이 실제 금리 인상에 나설 필요성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점진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연준이 추가 긴축 대신 현재 정책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서 반도체주는 계속 상승세를 탔다. 인텔은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과 미국 내 반도체 설계·생산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힌 뒤 10.8% 급등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도 각각 3.1%, 8.8% 상승했다. 반도체 업종 상장지수펀드(ETF)인 SOXX는 6.8% 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했다. 다만 통화정책위원 9명 가운데 2명은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다며 0.25%포인트 추가 인상을 주장했다. 영란은행은 최근 유가 하락이 물가 측면에서 “고무적(encouraging)”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