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마친 스페이스X, 첫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추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9일, 오전 07:1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처음으로 투자등급 달러화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스페이스X를 담당하는 투자은행(IB)들은 이르면 내주 투자자들과 회사채 발행을 논의할 준비를 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최소 200억달러(약 30조원)로 예상된다. 투자자 대상 화상 회의는 오는 22일부터 시작될 수 있으며 계획과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사진=AFP
스페이스X는 주요 신용평가사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을 받았다. 무디스와 피치는 스페이스X에 투기등급보다 세 단계 높은 각각 Baa1, BBB+ 등급을 부여했다. S&P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BBB 등급을 부여했다. 이는 회사가 더 낮은 비용으로 돈을 빌릴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2027년 9월 만기가 돌아오는 200억달러 규모의 브리지론(초단기대출)을 차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신고서에 따르면 이 브리지론은 3월 31일 기준 회사의 장기부채 291억달러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가 해당 브리지 파이낸싱을 제공했으며, 이번 회사채 발행도 이들 은행이 주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크레디트사이츠의 매트 우드러프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회사는 조만간 채권시장에서 트랙 레코드를 쌓고 싶어 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자본지출을 위한 자금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IPO 신고서에서 향후 “자본지출이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미래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에 다양한 부채 및 지분 금융 솔루션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1분기 매출 46억9000만달러에 순손실 4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스페이스X에는 향후 매출을 창출할 핵심 계약들이 있다. 여기에는 구글과 체결한 계약이 포함된다. 구글은 2029년 중반까지 이어지는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에 따라 스페이스X에 컴퓨팅 파워 대가로 300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스페이스X는 또한 향후 약 3년에 걸쳐 앤스로픽과 약 450억달러 규모의 계약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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