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자동차협회(AAA) 집계를 인용해 이날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99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휘발유 가격이 4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초기 합의인 MOU에 서명한 이후 나타난 변화다.
(사진=AFP)
지난 2월28일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전 세계 석유·가스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은 약 4개월간 이어진 전쟁 기간 동안 사실상 해상 운송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고, 세계 각국에서 인플레이션 압력과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이 같은 영향으로 미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31일 갤런당 4달러까지 치솟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며 18일에는 3.99달러까지 내려왔다. AAA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3주 연속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1년 전 평균인 3.18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종전 MOU 발효 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늘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하룻밤 사이 1200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며 “이는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은 이틀 연속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발포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는 합의 내용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 중부사령부는 12척이 넘는 선박의 봉쇄 통과를 허용했고, 우리 역시 합의 초기 단계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박 추적업체 클레르는 600만 배럴을 적재한 사우디 유조선 3척이 오만만에서 포착됐지만, 해상 교통량이 크게 증가한 정황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 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해협 곳곳에 기뢰가 남아 있는 데다 전쟁으로 발이 묶였던 수백 척의 선박이 대기하고 있어 항로 정상화에는 수주가 소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