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日광고시장 진출…“챗GPT 대화에 따라 광고 표시”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9일, 오전 08:21

챗GPT 내에서 대화에 따라 표시되는 광고의 예(사진=오픈AI)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오픈AI가 일본 광고시장에 진출한다. 챗GPT와 대화 과정에서 문맥에 맞는 광고를 표출하는 형식이다. 오픈AI가 한국에서도 조만간 광고를 제공한다고 밝힌 만큼, 일본 광고 시장 진출 사례는 한국에도 시사점을 줄 것으로 보인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오픈AI는 가까운 시일 내 일본에서 챗GPT를 무료로 사용하는 사용자와 저렴한 가격제인 ‘Go’ 회원을 대상으로 광고를 보여줄 예정이다. 사용자가 이를 클릭하면 광고주의 사이트로 이동한다.

오픈AI의 이용자 수는 전 세계 11억명이지만, 여전히 막대한 투자비용과 운영비용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픈AI는 2030년까지 세계에서 1000억달러의 광고 수입을 창출한다는 목표 아래 대상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 2월 미국에서 시험적으로 시작한 후, 현재 캐나다, 호주, 영국 등으로 대상국을 넓히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도 광고를 진출하겠다고 지난 5월 밝힌 바 있다.

광고매체로서 오픈AI의 힘은 말 그대로 수요를 창출하는 것에 있다. 웹분석 서비스의 미국 시밀러웹조사에 따르면, 광고를 보았던 챗GPT 사용자의 46%가 그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AI와의 대화 과정에서 생각지 못했던 ‘원하는 것’이 생성된 셈이다.

오픈AI에 따르면 광고는 답변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광고는 ‘Sponsored’라고 명확히 표시돼 답변과 분리된다. 아울러 광고주는 대화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 개인의 건강 등 프라이버시에 접하는 정보로부터는 광고를 추출하지 않으며 정치적 내용이나 국가의 규제대상은 표시하지 않는다고도 설명하고 있다.

스기하라 쯔요시 스트럭처앤시그널스 대표는 “구글 검색은 구체적인 요구를 ‘기다리는 것’이고, 메타의 추적 광고는 수요를 ‘굳히는 것’”이라며 “챗GPT를 통해 여행계획을 짜는 등의 대화를 하면서 요구의 윤곽을 굳혀가는 사람들이 많다면 거기에 광고가 들어갈 여지가 크다”라고 밝혔다.

일본에서의 광고 요금은 1000회 표시될 때마다 5000엔 전후 정도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60달러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와 광고주 사이의 중재는 덴츠 그룹 자회사의 덴츠 디지털과 하쿠호도 DY 홀딩스 산하의 하쿠호도 DY ONE, 사이버 에이전트 3사가 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가 광고를 시험도입한 6주간을 바탕으로 광고 매출을 연 환산하면 1억달러를 돌파했다. 또 미국 조사회사 센서타워가 미국 챗GPT에서의 광고 표시 상황을 조사한 결과 업무관련 소프트웨어나 가구, 잡화 등을 광고로 표시한 사례가 많았다고 한다.

챗GPT를 사용하는 사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 역시 영향을 확대하는 근본적인 요인이 된다. 미국 조사회사 이마케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 달에 1번이라도 챗GPT를 접한 적 있는 사람은 2026년 4월 기준 인터넷사용자의 30%에 달했다. 2024년 5월 기준 7%였다는 것과 비교하면 매월 1%포인트씩 사용자를 늘리고 있는 셈이다.

당장 이같은 AI대화형 광고가 구글의 광고시장의 절대적 위상을 흔들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2025년 광고 수입은 약 2950억달러로 유튜브, 검색창 등으로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이익을 내는 구조다. 미국 조사회사의 이마케터는 오픈AI에 대해 “검색처럼 자주 광고를 게재할 수는 없다”며 1000억달러 실현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도 AI와의 대화를 통한 광고는 향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구글 역시 검색창을 개편해 AI모드로 광고 게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마존닷컴은 상품찾기에 사용하는 AI채팅에 광고 기능을 넣었다. 상품페이지 아래에 ‘왜 이 상품이 선택되는가’라는 질문을 광고로 나타내고 이용자가 선택하면 상세한 설명이 회신된다. 앤스로픽 역시 광고시장 진출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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