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I 수장 "5~7년 안에 양자컴 상용화될 것"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9일, 오전 09:53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아마존 인공지능(AI)·양자컴퓨팅 사업 수장이 향후 5~7년 내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또 양자컴퓨터 상용화가 시작되면 신약 개발과 신소재 연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 내 아마존웹서비스(AWS) 양자컴퓨팅 센터(사진=AWS)
피터 드산티스 아마존 부사장은 1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5~7년 안에 최초의 상업적으로 유용한 소규모 양자컴퓨터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후에는 무어의 법칙과 유사한 속도로 성능과 규모가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어의 법칙은 컴퓨터 칩에 집적되는 트랜지스터 수가 약 2년마다 두 배로 증가해 시간이 지날수록 반도체 성능이 향상된다는 이론이다.

드산티스 부사장은 아마존에서 AI 모델, 반도체 칩, 양자컴퓨팅을 총괄하는 신설 조직을 이끌고 있다. 이번 발언은 아마존이 양자컴퓨팅 상용화 시점에 대해 처음으로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가 제시한 ‘5~7년 내 상용화’ 전망은 다른 예측들과 비교하면 중간 수준에 해당한다. 구글은 지난해 양자컴퓨터가 5년 내 실질적 응용 분야에 투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는 2029년 상업적으로 활용 가능한 양자컴퓨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실용적인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려면 15년은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드산티스 부사장은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를 단순히 더 빠르게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자컴퓨터는 현재 고전 컴퓨터가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특정 문제를 훨씬 잘 해결하는 장치”라며 “속도가 아니라 문제 해결 방식 자체가 다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양자컴퓨팅은 정보 저장 단위로 0 또는 1만 표현하는 기존 비트(bit) 대신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 큐비트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특정 분야에서는 기존 컴퓨터를 뛰어넘는 연산 능력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드산티스 부사장은 초기 상용화 분야로 화학과 재료과학을 지목했다. 그는 “현재 컴퓨터로는 충분한 정밀도의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양자컴퓨터가 도입되면 신약 개발이나 신소재 연구 등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양자컴퓨팅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오류 정정(error correction)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 양자칩 ‘오셀롯(Ocelot)’을 공개했다. 양자컴퓨터의 실용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기술적 난제 중 하나가 오류 정정으로 꼽힌다.

피터 드산티스 아마존 부사장이 2025년 12월 아마존웹서비스(AWS)연례 기술콘퍼런스 리인벤트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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