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쌀값 3년 6개월만에 떨어졌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9일, 오후 02:22

4월 24일 일본 도쿄의 한 쌀가게 전경(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쌀 가격이 3년 6개월 만에 전년동월 대비 하락으로 돌아섰다. 다만 쌀 가격은 여전히 이전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총무성이 19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5월 쌀가격은 4.9% 하락했다. 쌀 가격은 2024년 여름부터 급등했다. 맹더위로 인한 작황 부진과 재고부족에 대한 경계감으로 수요가 커지며 매장가격을 끌어올렸다. 2025년에는 쌀가격이 전년동월 대비 2배 증가하는 달도 나왔다. 이에 일본정부는 비축미를 방출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쌀 가격은 좀처럼 하락하지 못했다. 일본 사람들의 주식인 쌀가격이 급등하면서 장바구니물가 전반이 올라가고, 사람들은 이를 일컬어 ‘레이와(令和·일본의 연호)의 쌀소동’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매장 가격도 진정되는 모양새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매장가격은 5kg당 평균 3644엔으로 3주 연속 하락했다. 최고치였던 2025년 12월과 비교해 20% 하락한 상태다. 2025년산 쌀이 출고되면서 재고가 늘어나, 경쟁이 늘어난 탓이다.

다만 여전히 쌀 가격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올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2024년 여름 이전 쌀 가격은 5kg에 2000엔대였다.

쌀 가격의 하락으로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세도 다소 누그러지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 3월로 정부가 가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기·가스 요금에 지급해왔던 보조금 지급이 끝나면서 커진 물가상승 압력을 크게 상쇄하고 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품 가격 상승률은 3.5%로 지난 4월 4.1%보다 낮아졌다. 쌀값이 이끌었던 식료품 인플레이션이 차츰 잦아지면서 상승률은 10개월째 축소하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신선제품을 제외하고 1.4%였다. 상승률은 지난 4월과 비슷한 수준이며 일본은행이 물가안정 목표치로 정한 2%를 4개월째 밑돌고 있다. 에너지 가격은 2.5% 하락했다. 정부의 전기·가스 요금 보조가 4월 검침분으로 종료되면서, 하락 폭은 4월의 마이너스 3.9%에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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