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이란 전쟁 비용 등 123조 추가 예산 요청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19일, 오후 03:01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 국방부(전쟁부)가 이란 전쟁 비용을 포함해 총 800억달러(약 123조원)의 추가 예산 편성을 추진한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사진=AFP)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스티븐 파인버그 국방부 차관이 최근 의원들과 통화에서 이란 전쟁 비용 및 기타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800억달러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의회가 새 전시 예산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올 여름부터 작전 자금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방부는 이란 전쟁과 미국 남부 국경 병력 배치가 겹치면서 훈련과 일부 우선 사업의 축소가 불가피해질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2026회계연도 국방 예산은 약 1조달러(약 1540조원) 규모다. 국방부는 지난 5월 중순 이란 전쟁 비용을 290억달러(약 45조원)로 추산했으나, 현재 실제 비용은 이보다 더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도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과 카리브해 연안에서 마약 운반 선반 공격·나포 등의 군사 작전 등으로 예년 대비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추가 예산에는 함정 운용비, 병력 급여, 탄약 보충 비용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행정부가 국방부 예산뿐 아니라 농업 지원과 재난 복구 등 비국방 분야 예산을 포함한 종합 추가예산안을 조만간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방부 추가 예산은 의회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미 의회는 1차 걸프전과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에는 군사행동을 승인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전쟁과 관련해 의회 승인을 요청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를 근거로 전쟁의 적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상원 통과에는 통상 60표가 필요해 공화당 단독 처리는 어렵다.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은 “상원에서 추가 예산안을 통과시킬 60표는 없다”며 “행정부는 의회를 논의 과정에 포함시키지 않았고, 이 전쟁이 매우 인기가 없다는 점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은 무기 재고 보충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란 전쟁에서 탄약이 대거 소진되면서 다른 지역 위협에 대응할 군사 여력이 약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존 바라소 공화당 상원의원은 “무기 비축분이 줄어든 만큼 반드시 다시 채워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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