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한 초등학교 교사 최성호 씨는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등을 통해 1년 만에 포트폴리오를 5배로 불렸다. 그는 최근 스마트폰을 바꿨고, 차를 벤츠 S클래스나 테슬라 모델X로 바꿀지 고려 중이다. 최씨는 “우리 학교 아이들조차 부모님이 주식 투나 수익에 만족한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전했다.
토스증권에서는 올해 1분기 18세 이하 미성년자 계좌가 18만개 이상 새로 개설됐다. 유튜브에서는 ETF와 반도체 투자를 설명하는 금융 콘텐츠 채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서울 주요 백화점의 명품 매장은 투자 수익을 거둔 소비자들로 붐비고 있다. 일부 주얼리 제품은 온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서울의 한 BMW 딜러는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고객이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급등한 대만에서도 주식 열풍이 불고 있다. TSMC는 대만 대표 주가지수에서 40%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주가도 지난 1년간 두 배 이상 올랐다. 이에 힘입어 대만 증시 규모는 프랑스와 영국, 인도 증시를 넘어섰다.
WSJ에 따르면 대만 타이베이에서는 택시기사들이 운전 중에도 주식을 거래한다. 한국에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서 일하면 소개팅 성공 확률이 높다는 말이 있듯 대만에서는 TSMC가 소개팅 성공 비결로 통한다. 타이베이에서는 최대 500주의 엔비디아 주식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복권이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37세의 대만 보험설계사 예룬하오는 매달 약 2100달러(약 322만원)의 급여 중 절반 이상을 현지 AI 및 반도체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그의 보유 주식 가치는 네 배로 늘었고, 최근 대만 타이중에서 약 44만달러(약 6억7000만원)를 주고 방 4개짜리 아파트를 구입했다. 예륜하오는 “반도체가 아니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투자를 통해 단순히 생존하는 삶에서 벗어나 세상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닛케이지수가 사상 첫 7만선을 돌파한 가운데 일본에서는 ‘제 2의 키옥시아’ 찾기 열풍이 불고 있다. 상장 2년도 안 돼 에 주가가 약 50배 급등한 키옥시아는 최근 도요타자동차와 소프트뱅크그룹을 제치고 도쿄 증시 시총 1위에 올라섰다.
마모토의 한 대학에서 반도체 공학을 전공하는 21세 학생 나 료키 씨는 주변 동급생들이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먼저 졸업하고 안정적인 소득을 얻은 뒤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