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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령부는 성명에서 “침략이 계속된다면 추가 조치도 준비돼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실제로 해협 통제를 강화할 경우 세계 원유 공급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이란은 동시에 스위스에서 열릴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대표단을 파견했다. 대표단에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 아바스 아락치 외무장관, 압돌나세르 헤마티 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해 에너지·석유 분야 관계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미국·이란 기술 실무협상이 21일 스위스 뷔르겐슈톡에서 개막하며 카타르도 중재국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협상 전망에 대해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번 방문은 상대방이 의무를 이행하도록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핵심 약속이 지켜져야만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약속이 이행되지 않으면 양해각서(MOU) 전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이미 스위스에 도착해 실무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며칠 안에 직접 스위스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휴전 유지와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번 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체결한 중간 합의의 안정성을 시험하는 첫 번째 중대 고비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합의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와 중동 긴장 완화를 기대해 왔다.
실제 해협 운항은 완전히 중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상선 55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17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세계 시장으로 운송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이 봉쇄를 선언한 이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봉쇄 선언이 실제 군사 조치보다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압박 카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인 대니얼 샤피로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이란이 협상 대표단을 스위스로 보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MOU를 통해 약속된 경제적 혜택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배경에는 레바논 전선을 둘러싼 갈등이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헤즈볼라 고위 관계자는 이란이 “이스라엘이 레바논 전면 휴전과 군사작전 중단을 공개적으로 선언하기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정상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헤즈볼라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공습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최근 전쟁 발발 이후 누적 사망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밤사이 50발 이상의 발사체를 발사해 남부 레바논 내 지휘소와 무기 저장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반면 헤즈볼라는 자신들이 휴전을 준수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이 먼저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충돌은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미국·이란 합의의 당사자가 아니지만, 이란은 레바논 휴전이 합의 이행의 핵심 조건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군사적으로 완전히 패배했다”며 “47년 동안 제멋대로 행동해왔지만 내가 등장한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전날에도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시간은 아직 남아 있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브렌트유는 전날 배럴당 8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올해 들어 상승률은 약 30%에 달한다. 중동 정세가 악화될 경우 다음 주 국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