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유지…추가 통지 전까지 통항 불허"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21일, 오후 05:43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란이 2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봉쇄 상태라며,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어떤 선박의 통항도 허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국과의 종전 후속 협상이 스위스에서 시작되는 가운데, 이란이 협상 테이블과 해협에서의 압박을 동시에 구사하는 모습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사진=AFP)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란 파르스 통신이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평화협정 협상을 위해 6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으나,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전날인 20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했다. 다만 미군은 상업 선박이 여전히 운항하고 있다고 밝혀 양국 주장이 상반된다.

해협에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과는 별개로,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에는 임한다는 방침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열리는 미국·이란 회담이 양국이 지난 17일 서명한 양해각서(MOU)의 이행을 위한 후속 협상이라고 설명했다. 회담은 하루 일정으로 진행되며, 오후에는 이란과 미국, 카타르, 파키스탄이 참여하는 4자 공동회의가 열린다고 그는 덧붙였다.

바가이 대변인은 특히 미국이 레바논의 휴전을 보장하지 못했다며 이 문제가 이번 스위스 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이란산 원유 판매에 대한 제재 면제와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 등도 함께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단 구성도 윤곽을 드러냈다. 스위스 외무부에 따르면 미국 측은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 측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각각 대표단을 이끌고 있다. 중재국들도 협상에 참여할 예정이며, 회담은 현지시간 기준 이날 오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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