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민은행은 지난해 5월 LPR 1년물과 5년물을 각각 10bp(1bp=0.01%포인트) 인하한 후 이달까지 13개월째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LPR은 인민은행이 매달 20개 주요 상업은행의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취합·정리해 산출한다. 1년물은 신용 대출,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대출금리 산정 기준이 되기 때문에 사실상 기준금리로 여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와 올해 3월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 등 중요 발표 때 올해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제시했으나 LPR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심각한 내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5월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0.6%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해제되던 2022년 12월 이후 첫 감소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는 등 중국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수요가 급격히 위축된 탓이다.
그럼에도 중국이 LPR을 내려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는 이유는 수출 성장세가 견고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5월 수출액(달러 기준)은 전년동월대비 19.4%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15.0%)를 웃돌았다. 전달(14.1%)에 이어 10%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최근 중국은 위안화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지 않고 있다.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 수출 기업엔 악영향을 미치나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만큼 당분간 금리를 내릴 요인이 적다는 평가다.
미국 금리 인상 여부는 향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케빈 워시 의장이 취임한 후 처음 열린 17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연내 금리 인상을 시사함으로써 인하 기조가 바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면 달러화 가치가 올라가게 되고 상대적으로 위안화는 약세를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중국이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할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글로벌 분석기관 BCA리서치의 징 시마 수석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중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는 유동성 부족이 아니라 신용 수요의 부족으로 하반기에 전면적인 정책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인민은행은 전면적 금리 인하를 자제하고 재정 지원 정책이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