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5일 베이징 중난하이 정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AFP)
중국 수출업자는 이들 10개 기업에 민간용과 군사용 모두 활용 가능한 이중 용도 품목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한다. 어떠한 국가·지역의 조직이나 개인도 중국산 이중 용도 품목을 이들 기업에 이전하거나 제공하는 것을 금지한다. 진행 중인 관련 수출 활동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 특별한 상황에서 수출이 필요한 경우 수출 운영자는 상무부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에 새로 포함된 곳은 미국 항공·우주 기업인 에이비옥스, 드론 업체 레드캣·틸드론스, 방산기업 IMSAR, 로봇 기업 자이아로보틱스, 볼에어로스페이스, 오시코시(Oshkosh) 디펜스, L3해리스 매리타임, MP 머티리얼스, USAR 등이다. 이들 기업은 방산을 비롯해 로봇·드론 등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중 MP 머티리얼스, USAR은 미국의 광산 채굴·가공업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두고 “중국이 미국의 희토류 생산업체에 수출 통제를 부과했다”면서 “이들 회사는 지난해 4월 중국이 주요 희토류 등 수출 통제를 부과한 이후 지난 1년간 역량을 강화해왔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중국 재정부는 모든 중앙 예산 단위와 모든 성의 재정부·국, 자치구, 직할시, 국가계획에 명시된 도시 등에 관련 법률·규정에 따라 승인을 받아 정부 조달 활동에 참여하는 46개 미국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구매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중국 내 모든 공공 분야의 구매를 금지한 것이다.
이번에 포함된 기업은 록히드마틴과 관련 계열사, 레이시온 미사일&디펜스, 제네럴아토믹스에어로노티컬시스템스, 제네럴다이내믹스랜드시스템스, 보잉디펜스, 보잉 스페이스&시큐리티 등이다.
중국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최근 미국 정부가 딥시크,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중국 기업 100여곳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려는 움직임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알리바바, 바이두, 비야디(BYD), 텐센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유니트리 등 중국의 기업 100여곳을 무더기로 중국군 지원 기업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명단은 실질적인 제재가 없으나 미국 정부 내 조달 사업에 영향을 받게 되며 이후 실질적 제한 조치인 엔티티 리스트에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중국 상무부는 당시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통해 “미국측은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합의를 무시하고 전반적인 경제무역 관계를 무시했으며 국가 안보 개념을 지속 확대하고 국가 권력을 남용하며 중국 기업을 부당하게 탄압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잘못된 관행을 즉시 중단하고 관련 조치를 즉시 철회하지 않으면 단호하고 강력하게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조치와 관련해서도 “미국 정부의 악의적인 ‘중국 군수기업 명단’ 추가에 대응한다”고 명시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이 9월 이곳(미국)에 오지만 우리는 중국에서 열리는 큰 회의 때문에 다시 돌아갈 예정”이라면서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 의사를 밝혔다. 향후 미·중 정상간 대화에서 경제무역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