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쉐샹 중국 부총리. (사진=AFP)
공급망 박람회는 중국 공급망을 주제로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가 개최하는 국가급 전시회다. 이번 4회째를 맞으며 중국과 해외 기업들이 참석해 산업 공급망 관련 제품을 전시하고 동향 및 과제를 논의한다.
딩 부총리는 중국의 대규모 무역 흑자와 관련해 “중국의 경쟁력은 보호나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으며 개혁과 개방에 의해 추진된다”면서 강하게 부정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책임 있는 주요 강대국으로서 새로운 글로벌 산업 생태계 구축에 적극 참여하며 세계 경제의 공급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수입 증가에 가장 큰 장애물은 중국 자체가 아니라 ‘안보 개념을 일반화하고 수출 통제를 남용하는 일부 국가’라고 딩 부총리는 지목했다. 그가 미국을 직접 지목하진 않았으나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조치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방부는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지 한 달여가 지난 이달 8일 중국의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등 업체 188곳을 대거 중국군 지원 기업 명단에 올린 바 있다. 중국은 이에 대응해 이날 미국 기업 10곳을 이중 용도(민간용과 군사용 모두 활용 가능) 품목 수출 통제 목록에 포함하고 46곳은 정부 조달 구매 제한 조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딩 부총리의 발언을 두고 “중국은 주요 무역 파트너들이 불균형 심화 해소와 희토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검토함에 따라 공급망이 단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분석했다.
딩 부총리는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충격에 대응하는 데 있어 중국은 항상 단결이 아닌 연결성을 고수했으며 가치 사슬을 강화했다”면서 “중국은 의도적으로 무역 흑자를 추구하지 않고 안정적인 무역 발전을 촉진하며 전 세계 국가들이 중국 시장을 모든 당사자와 공유할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와 관련해선 “석유, 가스, 비료 등 공급망 문제로 인해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그는 “중국은 국제 에너지 시장을 적극 수호하며 중요한 순간마다 안정적이거나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하며 세계 경제 안정과 자유의 원동력이 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딩 부총리는 글로벌 산업·공급망의 안정과 원활한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상호 신뢰 강화 △원활한 무역 증진 △통합 발전 증진 △자원 공유 증진 등 4개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무역·관세 전쟁에 관여하면 세계가 더 많은 갈등에 빠질 뿐”이라고 지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