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앞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사진=AFP)
스타머 총리는 노동당 전국집행위원회(NEC)에 다음 달 9일부터 당 대표 후보 등록 절차를 시작해 여름 휴회 전까지 경선 일정을 진행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기 총리를 맡을 노동당 새 대표는 9월 의회 개회 전 선출할 예정이다.
스타머 총리의 사임으로 영국은 2016년 6월 23일 브렉시트 결정 10년 만에 7번째 총리를 맞게 됐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 총리 6명은 모두 5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후임 총리는 최근 보궐선거로 하원에 입성한 앤디 버넘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이 유력하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버넘 시장은 노동당 내 대표적인 정치 엘리트로, 노동당 내 온건 좌파 당원들 지지를 받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정치·경제적 타격이 10년간 누적되면서 영국에선 EU 재가입 여론도 확산하고 있다. 유럽 싱크탱크 유럽외교관계위원회(ECFR)가 지난달 영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영국 유권자의 57%가 브렉시트를 ‘잘못된 결정’으로 평가했다. 정당 지지 성향과 관계없이 최대 3분의 2에 달하는 유권자가 자국이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버넘 시장도 “장기적으로는 EU 재가입이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언급하는 등 브렉시트를 비판해왔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 20일에는 런던 도심에서 EU 재가입을 촉구하는 거리 행진이 벌어졌다. 경찰 추산 약 1500명이 EU 깃발과 ‘재가입’ 팻말을 들고 런던 템플역에서 웨스트민스터 의회 광장까지 행진했다. ECFR이 EU 15개국을 대상으로 별도 실시한 조사에서도 영국의 EU 복귀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3분의 2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