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중심부에서 EU 재가입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사진=AFP)
스타머 총리가 사임하면서 영국은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실시된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일곱 번째 총리를 맞게 됐다. 영국은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이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이어졌으며, 그 과정에서 총리 교체도 빈번하게 이뤄졌다.
스타머 총리의 후임자로는 앤디 버넘 맨체스터 시장이 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차기 총리직을 승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버넘 시장은 “장기적으로는 EU 재가입이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언급하는 등 브렉시트를 비판해왔다. 당시 영국은 경제가 성장하고 규제가 줄며 이민도 통제할 수 있다며 EU 탈퇴를 결정했지만, 10년간 경제도 이민도 나아지지 않았다는 불만 여론이 높다.
다만 EU 재가입을 추진할 경우 영국이 다시 극심한 혼란에 빠질 수 있어 정치권은 EU 재가입 논의를 금기시하는 분위기다. 영국이 다시 EU에 들어가려면 조약 49조에 따라 신규 가입국으로 신청해야 하고, EU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와 유럽의회 승인도 필요하다. 영국의 재가입 신청 시 EU가 과거보다 훨씬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할 수도 있다. 이미 브렉시트로 수많은 계약을 변경하는 등 막대한 비용을 지출한 기업과 정부는 EU에 재가입할 경우 또다시 큰 비용을 치러야 한다.
노동당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EU 탈퇴에 반대했지만 재가입에는 선을 그어왔다. 버넘 시장이 총리직을 맡을 경우 EU 재가입보다는 관계 재설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션 맥과이어 영국산업연맹(CBI) 이사는 “EU 재가입은 새로운 무역 관계에 이제 막 적응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더 큰 불확실성을 야기할 것”이라며 “재가입은 논쟁거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