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 레바논 남부 안전지대 계속 유지…타협없는 원칙"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23일, 오전 07:17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 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과 이란이 레바논을 비롯해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종료하자는 데 합의했지만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 군을 철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재확인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 방위군 참모총장, 라피 밀로 북부사령관은 안보 논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우리 군인과 민간인에 대한 위협을 저지하고, 테러 기반 시설을 파괴하며, 레바논 남부의 안보 구역을 유지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스라엘 국민과 이스라엘 병력의 안전이 타협없는 행동 원칙으로 남을 것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레바논은 미국과 이란간 종전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최대 난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스라엘은 안보 보장 없이는 레바논에서 철수할 수 없다는 입장이 강경하고 이란 역시 전략적 자산인 헤즈볼라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복잡한 이해관계를 가진 3자가 모두 납득할 수 있는 결과물을 찾는게 쉽지 않다.

실제 스위스 협상에서도 레바논을 둘러싼 갈등이 분출되며 이란이 협상장이 떠나는 일도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직전 “이란은 레바논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그들의 대리세력(proxies)을 즉시 멈추게 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우리는 지난주보다 훨씬 강하게 이란을 다시 타격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란 협상 대표단은 이는 ‘무력 위협 자제’라는 MOU 제1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다만 이후에도 협상을 지속하기 위한 비공개대화가 이뤄졌으며, 레바논이 참여하고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지원하는 ‘충돌방지 기구(de-confliction cell)’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외에도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레바논 내 전투에 대한 “모니터링 메커니즘(감시 체계)”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한 미국 당국자가 기자들에게 전한 성명에서 밝혔다. 정책 결정권자들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분쟁에 관해 실시간으로 정확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 감시 메커니즘이 레바논 충돌방지기구와는 별개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설명했다. 이 메커니즘은 미국이 카타르를 통해 레바논 내 헤즈볼라의 휴전 위반 의혹에 관한 항의를 이란 측에 전달하는 체계로, 종전의 더 임시방편적이던 방식과 대비된다.

이 감시 메커니즘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주말 동안 이스라엘과 레바논 지도자들과 전화 통화를 한 데 뒤이어 나온 것이라고 미국 당국자는 전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당국자들은 23일 워싱턴에서 시작되는 사흘간의 협상에서 이 감시 메커니즘을 토대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