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1년 새 2만1000명 감원…"일부는 AI로 대체"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23일, 오전 07:50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클라우드 컴퓨팅·데이터베이스(DB) 기업 오라클이 지난 12개월 동안 직원 2만 1000명을 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구조조정을 지속하는 가운데, 운영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 영향도 일부 반영됐다.

(사진=AFP)
오라클은 22일(현지시간) 연례 공시를 통해 “운영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하고 활용하면서 인력 감축이 발생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오라클의 2026회계연도 말(5월31일 기준) 전 세계 정규직 직원 수는 14만 1000명으로, 1년 전 16만 2000명에서 13% 감소했다. 5월 말 기준 오라클의 미국 내 직원 수는 약 4만 9000명이며, 해외 직원은 약 9만 2000명이다.

오라클은 2026회계연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직금과 기타 퇴직 관련 비용으로 18억 4000만 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전 회계연도의 3억 74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오라클은 인력 조정이 경영진 및 제품 변화, 성과 문제, 전략 수정,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언론들은 오라클이 비용 절감을 위해 올해 초부터 수천 명 규모의 감원에 착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지만, 오라클은 정확한 감원 규모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었다.

오라클은 현재 오픈AI와 같은 고객사를 위한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재무적 부담을 안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오라클이 잉여현금흐름 창출을 위해 인력 감축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은행 TD 코웬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월 보고서에서 오라클이 2만~3만 명을 감원하면 80억~100억 달러의 추가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라클 이외에도 정보기술(IT) 기업들은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AI를 도입해 업무를 효율화하면서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 IT 업계 감원 현황을 추적하는 레이오프스닷에프와이아이에 따르면 올해 들어 196개 기술 기업이 총 11만 98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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