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AI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하이퍼스케일러)들은 여러 자원을 두고 다투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신기술 개발을 좌우할 우수 인력 확보가 핵심이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알파벳은 거물급 AI 리더 두 명을 잃었다.
구글 제미나이 모델의 공동 책임자인 노엄 샤지어가 지난 18일 구글 딥마인드를 떠나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그가 27억달러(약 4조1540억원) 규모 계약을 통해 스타트업 캐릭터AI에서 구글로 복귀한 지 불과 몇 년 만이다.
다음 날 노벨상 수상자인 존 점퍼도 알파벳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그가 향하는 곳은 AI 모델 클로드를 개발한 앤스로픽이다. 모두 구글과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경쟁사들이다.
시티즌스의 애널리스트 앤드루 분은 지난주 구글에 대한 비관론을 거론하며 “몇 년 전만 해도 구글이 새로운 AI 경쟁자들에게 인재를 빼앗겨 개발 경쟁에서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핵심이었다”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이런 우려가 지금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D.A.데이비드슨의 상무이사 길 루리아는 마켓워치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AI 인재 이탈에 대해 “구글이 AI 최전선에서 벌어지는 인재 전쟁에서 지고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은 지난해 몇 주 동안 최첨단 모델을 보유하며 AI 승자로 인정받는 데 도움을 받았지만 이후 뒤처졌고, 이번 이탈은 구글이 더 밀려나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파벳은 이날 다른 하이퍼스케일러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새로운 데이터센터 캠퍼스 건설 계획을 발표한 뒤 3% 하락했고, 메타 플랫폼스는 왓츠앱 조직 개편 여파로 2% 밀렸다.
한편 알파벳은 이날 딥마인드가 영화 제작·배급사인 A24와 손잡고 영화 제작 등에 활용될 수 있는 AI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알파벳은 A24에 투자도 단행하기로 했으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 규모가 약 7500만달러(약 1154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도했다.
할리우드는 AI 실험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디즈니는 지난해 12월 오픈AI와 손잡고 10억달러(약 1조5385억원)를 투자하기로 했지만 이 계약은 지난 3월 종료됐다. 넷플릭스도 지난 3월 배우 벤 애플렉의 AI 스타트업 인터포지티브를 인수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