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우주보단 지구 먼저…우주데이터센터 십수년 걸릴 것"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23일, 오후 03:48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 대통령궁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GB) 회장이 일론 머스크가 주창하는 우주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해 큰 실익이 없다며 인공지능(AI) 경쟁의 승부는 지구상의 컴퓨팅 능력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회장은 23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국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우주데이터센터와 유사한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주주의 질문에 “우주에서의 성과는 십수년이 걸린다. AI경쟁은 지금 눈앞의 십 수년 안에 승자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주보다 우선 지구에서 압도적인 데이터센터 구축력을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데이터센터를 우주에 짓는 가장 큰 장점은 전력 비용 절감이지만 이 비용은 전체 데이터센터 운영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정도로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오히려 반도체 등 하드웨어 비용이 훨씬 크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우주에 건설하는 비요과 유지보수비, 통신환경 등 우주데이터센터의 단점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머스크를 “놀라운 변화를 이끄는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소프트뱅크는 지구 내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먼저 치는 사람이 승리한다”고 말했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사장은 우주 공간에서의 사업에는 아직 기술적 과제가 있다며 “당장 참여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볼 때 일본의 데이터센터 건설 추진력은 빈약하다며 “AI를 추진하는 데 있어 일본의 환경을 정비하는 역할이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오픈AI에 약 6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으며, 전 세계 데이터센터 및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수천억 달러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손 회장은 또한 AI 경쟁이 격화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오픈AI와 그 최대 경쟁사인 앤트로픽 및 구글이 성장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AI는 아직 초기 단계로 “10배, 100배”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미국 내 네오클라우드(AI 연산용 GPU를 빌려주는 데 특화된 클라우드 사업자) 및 데이터센터 저장용 배터리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네오클라우드 사업은 올해 안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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