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 "호르무즈에 고립된 1.1만명 선원 철수 작업 시행"(종합)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24일, 오후 03:29

한 선박 추적 웹사이트에 표시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이동 경로 화면(사진=AFP)
한 선박 추적 웹사이트에 표시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이동 경로 화면(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에 발 묶인 선박을 신속히 탈출시키기 위한 ‘탈출 회랑’이 설치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3일(현지시간) “이 지역에 발이 묶인 1만 1000명 이상의 선원들을 위한 대피 계획을 시행하겠다”며 “이 대규모 작전은 이란, 오만, 이 지역의 모든 연안국 및 해운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수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만에서 발행한 항해자 공지 전문에 따르면, 특정 좌표에 정의된 일시적인 해상루트를 통항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합의에 따른 조치로, 해협에서의 자유로운 통항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기존 공식 항로(TSS)는 이란이 매설한 기뢰가 많아 매우 위험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작전에서는 기존 TSS 항로를 피해 그보다 더 남쪽과 북쪽에 임시로 마련한 안전한 우회로를 이용하게 된다.

이번 대피계획은 이란과 미국이 호르무즈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해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나온 조치다. MOU 체결 이후 선박 통행량은 증가했으나 여전히 전쟁 전 수준이었던 하루 138척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BBC는 선박추적 데이터를 이용해, 250척 이상의 유조선과 440척의 화물선이 여전히 걸프만 내에 머물러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결을 위해 합의한 시간은 60일이다.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선박에 서비스료 명목의 일종의 ‘통행세’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해 이란과 오만은 23일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통항 관리 및 서비스 제공, 비용에 대해 양국 간 실무그룹(작업부회)을 출범하고 협의해 나갈 방침을 밝혔다.

오만의 성명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이삼 빈 타리크 알사이드 오만 술탄(국왕)을 만나 이란과 오만간 협력확대에 논의했다.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에 대해 중동 지역의 연안국 및 다른 당사국들과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협에 관한 규칙은 이란과 오만의 주권 및 권리를 존중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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