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이날 초대형 유조선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고, 일부 선박들은 위성 추적 신호를 켠 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고 있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걸프 해역에 발이 묶였던 선박 수백척과 선원 1만1000명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대피시키는 대규모 작전에 착수했다.
미 정부가 이란에 60일간의 제재 유예를 발표하면서 이란산 원유도 시장에 풀렸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을 위협하는 레바논 전선 상황도 이번 주 잠잠해지며 유가는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아쿠타 토모미치 미쓰비시 UFJ 리서치 앤 컨설팅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 회복에 대한 우려가 원유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며 “핵 협상이 진전되면 국제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이하로 떨어진 가운데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값도 갤런 당 3.9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보다 15% 이상 하락한 가격이지만 전쟁 이전인 갤런당 2.9달러보다는 1달러 가량 높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에 관련 조사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대형 석유회사들이 원유를 사들이는 비용이 급격히 낮아졌는데도 주유소 판매 가격이 그에 상응하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휘발유 가격은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보다 훨씬 빨리 내려가아 한다”고 밝혔다.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핵심 이슈로 꼽힌다. 미국인들이 고물가에 생활비 부담을 느끼는 가운데 이란 전쟁으로 높아진 휘발유 가격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로이터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성인 12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4%로 재집권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조사 대상 미국인 가운데 이란과 전쟁이 비용을 치를 가치가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24%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