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 열린 행사를 앞두고 공개된 연설문을 통해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은 만큼 이를 장기 목표인 2%로 지속 가능하게 되돌리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이를 달성하기에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충격, 인공지능(AI) 투자 열풍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의심할 여지 없이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AI 투자 붐이 예상보다 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며 “중동 분쟁에서 비롯된 글로벌 공급 차질도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 모두에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AFP)
지난 4월 인플레이션은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Fed의 2% 목표를 계속 크게 웃돌면서 202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상은 아직 타결되지 않았지만,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해 인플레이션 전망에 다소 숨통이 트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3% 각각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23년 10월(3.5%) 이후 가장 높았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말까지 3.5%로 낮아진 뒤 2%를 향해 완만한 하강 경로를 이어가 2028년 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윌리엄스 총재는 “월드컵 토너먼트처럼 경제도 놀랍고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최대고용을 지원하고 인플레이션을 장기 목표인 2%로 지속 가능하게 낮추겠다는 저의 변함없는 의지”라고 내다봤다.
그는 관세의 영향이 약해지면서 앞으로 몇 분기에 걸쳐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며 주거비 인플레이션도 계속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 분쟁이 비교적 이른 시일 내 해결된다면 에너지와 상품 가격도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날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최근 흐름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서비스 인플레이션에서 이제 약간의 개선이 나타나는 것을 봤고 저는 그것을 우리가 확인하고 싶은 요소로 지목해왔다”면서도 “지금 연준의 양대 책무, 즉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가운데 분명히 문제는 인플레이션 쪽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예고한 통화 정책 소통 방식 변화에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FOMC 회의 이후 성명은 짧아졌고,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 문구도 삭제됐다. 굴스비 총재는 “그런 재정비는 건강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굴스비 총재는 워시 의장이 취임한 뒤 연준 내부에 불화가 있다는 관측도 일축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워시 총재와 나는 참호 속 전우와 같았다”고 말했다. 당시 워시 의장은 구제 프로그램 설계를 도왔고, 굴스비 총재는 버락 오바마 백악관에서 선임 경제자문역을 맡고 있었다.
굴스비 총재는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연준에)들어왔다. 진지한 사람이다. 기자회견에서 보셨듯 그는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