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블룸버그는 ‘스타벅스코리아의 마케팅 참패,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스타벅스코리아의 평판은 경영진이 올바른 교훈을 배웠다는 점을 입증할 때에만 회복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지난달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프로모션를 진행하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해당 프로모션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은폐 당시 궤변을 연상시키는 표현을 포함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이를 비판하는 등 마케팅 참사는 정치적 논쟁으로 확대됐고, 결국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의 해임, 모기업인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회장 공개 사과 등이 이어졌다.
이달 22일에는 전국 2160여 개 스타벅스 매장의 영업을 오후 3시에 일제히 조기 종료하고 전국 임직원을 대상으로 역사의식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에 스타벅스 코리아가 국내 진출 이후 최초로 모든 매장의 영업을 조기 종료하는 22일 서울 한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한 시민이 영업시간 변경 안내문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블룸버그는 ”스타벅스가 가장 원치 않는 것은 논란이 장기화되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대응이 오히려 고객들의 불신만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스타벅스코리아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 논란 이후 스타벅스코리아의 매출은 급감했고, 6월 첫째 주 기준으로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2023년 버드라이트 맥주와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 딜런 멀베이니의 협업 사례를 예로 들었다. 버드라이트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멀베이니에게 협찬하는 등 마케팅에 나섰는데, 캔맥주 주요 소비층인 보수 성향 남성들이 “PC(정치적 올바름) 강요에 진절머리가 난다”며 불매운동을 시작했고, 이후 버드라이트 판매는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한 번의 실수가 정치 진영 다툼이 되면 문제 해결이 더 어려워진다“며 ”스타벅스과 논란과 관련해 계속해서 (부정적으로)화제가 되면 얻을 것이 없다“고 짚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투표소에 가자”고 발언하며 정부 대응을 비판한 점을 블룸버그는 짚었다.
결국 블룸버그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신뢰를 회복하려면 자신들의 행동이 초래한 결과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문화적 감수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5·18기념재단 같은 신뢰할 만한 시민사회단체와 소통하거나 이들을 지원하는 방식을 예로 들었다. 또 경영진은 역사교육과 마케팅 승인 절차 개선이 실제 기업 문화 변화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