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대출 펀드 우려 언제까지…아레스도 환매 요청 확대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26일, 오전 12:4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 아레스 매니지먼트가 사모대출 펀드에 대한 대규모 환매 요청에 2분기 연속 환매를 제한했다. 사모대출 부실화 위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매 요청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레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순자산 110억달러 규모의 사모대출펀드(Ares Strategic Income Fund)에 대해 2분기 전체 자산의 14.4%에 해당하는 환매 요청이 있었으나 5%까지만 환매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1분기 해당 펀드에 대한 11.6%의 환매 요청이 있었으나 당시에도 회사는 5%로 환매 한도를 제한했다.

아레스는 주주 서한에서 환매 요청의 거의 절반이 주로 미국 외 지역에 기반을 둔 소규모 기관투자자와 패밀리오피스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 투자자는 전체 주주 2만명 이상 가운데 1% 미만에 해당한다. 또 환매 요청의 거의 3분의 2는 직전 분기에도 환매를 요청했던 투자자들이 제출한 것이라고 아레스는 설명했다.

아레스의 마이크 아루게티 최고경영자(CEO)(사진=AFP)
아레스의 마이크 아루게티 최고경영자(CEO)(사진=AFP)
아폴로, 블랙록, 클리프워터 등 사모대출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은 2분기 환매 요청이 급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1분기 원하는 만큼 자금을 돌려 받지 못한 투자자들이 다시 현금 회수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23일에는 모건스탠리와 아폴로가 2분기 들어 직전 분기 보다 확대된 환매 요청을 받았으나 5%로 환매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아레스는 “향후 환매 수요가 직전 분기의 미이행 요청 수준과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2분기에 충족되지 못한 환매 요청은 연말까지 대체로 해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회사는 또 이 상품에 대한 미국 개인자산가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확신이 있다면서 해당 고객들의 신규 환매 요청은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분기 자금 유입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현재 사모 대출 시장 규모는 1조 8000억달러(약 2760조원)로 추정된다. 최근 들어 월가는 사모 대출 업체들이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의 가치를 지나치게 고평가한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발전과 도입으로 일부 소프트웨어 기업의 경쟁력과 기업 가치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앤스로픽, 클로드 등 AI 기업이 발전된 AI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자 기업이 굳이 비싼 돈을 내고 소프트웨어를 쓸 이유가 없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서다. 기업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 자산 가치가 떨어질 수 있고 이는 사모대출 펀드의 손실로 이어진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