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도박판…바이낸스에 ‘코스피 150배’ 레버리지 상품 등장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28일, 오후 02:52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코스피에 최대 150배 레버리지를 걸 수 있는 선물 상품을 팔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코스피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KORU’에 50배 레버리지를 추가로 적용할 수 있는 선물 파생상품이 등장한 것이다.

지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지난 22일 KORU를 기초자산으로 한 무기한 선물(KORUUSDT)을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출시 당일 최대 20배 레버리지를 지원했으며 지난 26일에는 최대 허용 레버리지를 50배로 늘렸다.

KORU는 미국 자산운용사 디렉시온이 운용하는 3배 레버리지 ETF로, MSCI 한국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약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 ETF를 기초자산으로 한 KORUUSDT에 최대 50배 레버리지가 적용되며 이론적으로는 한국 증시 움직임에 최대 150배 수준으로 투자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사진=바이낸스 누리집 갈무리)
(사진=바이낸스 누리집 갈무리)
바이낸스는 지난 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에 20배씩 레버리지 투자를 할 수 있는 상품 ‘SAMSUNGUSDT’, ‘SKHYNIXUSDT’, ‘HYUNDAIUSDT’를 잇따라 상장한 바 있다. 바이낸스는 SAMSUNGUSDT와 SKHYNIXUSDT도 최대 레버리지 배수도 50배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차트 분석 플랫폼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KORUUSDT 거래량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7억 5440만달러(약 1조 1586억원)로 집계됐다. SKHYNIXUSDT의 누적 거래액은 지난 2일부터 26일까지 64억 2130만달러(약 9조 8618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HYUNDAIUSDT, SAMSUNGUSDT 거래량은 각각 4억 7358만달러(약 7273억원), 5283만달러(약 811억원)어치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상품은 테더(USDT)를 증거금으로 24시간 거래할 수 있으며 국내 투자자도 원화로 스테이블코인을 구매한 뒤 바이낸스로 보내 거래할 수 있다. 다만 국내 금융당국의 투자자 보호 장치나 고위험 파생상품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사각지대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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