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라스 타누라 정유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한 모습을 촬영한 위성사진. (사진=AFP)
라스타누라는 페르시아만 연안에 위치한 사우디 에너지 산업의 핵심 거점이다. 사우디 최대 정유시설과 주요 원유 수출 인프라가 이 지역에 있다. 이란전쟁 개전 초반인 지난 3월 2일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라스타누라의 유전, 정유소 등이 파괴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아람코는 이 지역 일대 터미널 운영을 중단했었다.
아람코는 지난 26일에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을 위해 선적 작업을 재개했다. 이는 약 4개월 만에 해당 터미널을 이용한 첫 사례로, 사우디 원유 수출이 정상화되는 신호로 해석됐다.
이번 사고가 아람코의 정유시설이나 수출 터미널 운영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시설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미국과 이란의 임시 평화 합의 이후 원유 수출 정상화를 추진하던 사우디의 계획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번 추락 사고는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미국과 이란은 주말 동안 군사 시설을 상호 공격하며 종전 양해각서(MOU)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지난 25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싱가포르 화물선 ‘에버 러블리호’를 공격한 이후 미국의 보복 공습 및 이란의 반격이 계속됐다.
미국과 이란의 임시 평화 합의 이후 일주일 동안 걸프 지역 원유 수출은 전쟁 이전의 최소 75%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수준으로 전쟁 발발 이전으로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