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AI 스타트업 퍼머스, 엔비디아와 인니에 데이터센터 건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29일, 오전 07:48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호주 인공지능(AI) 인프라 스타트업 퍼머스 테크놀로지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인도네시아에 첫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양사 파트너십 첫 6년간 최대 300억달러(약 46조 1400억원)에 달하는 공급계약을 따낼 것으로 퍼머스는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에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플랫폼 ‘베라 루빈’과 차세대 AI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 ‘루빈 울트라’를 소개하며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에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플랫폼 ‘베라 루빈’과 차세대 AI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 ‘루빈 울트라’를 소개하며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퍼머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데이원과 함께 인도네시아 바탐에 360메가와트(㎿) 규모의 ‘엔비디아 DSX AI 팩토리’ 캠퍼스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바탐은 싱가포르 코앞에 자리한 섬으로, 이번 사업은 퍼머스가 엔비디아와 맺은 8년짜리 파트너십의 일환이다.

팀 로젠필드 퍼머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호주 내 사업은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고객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바탐 사업은 AI를 본업으로 하는 여러 고객이 함께 쓰는 다중 입주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는 데이원이 건설을 맡고 있으며 2027년 1분기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퍼머스는 수익 배분 및 신용 지원 계약을 통해 고객들이 엔비디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계약에는 2027~2028년에 걸쳐 최대 17만개의 엔비디아 AI 가속기 칩이 포함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퍼머스는 엔비디아 파트너십 첫 6년 동안 공급계약으로 250억~300억달러(약 38조 4500억~46조 14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력은 퍼머스가 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왔다. 퍼머스는 지난 4월 코아튜 매니지먼트가 주도하고 엔비디아가 참여한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55억달러(약 8조 4590억원)를 인정받았다. 다만 로젠필드 CEO는 IPO 계획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최근 몇 주간 반도체 수요를 둘러싼 우려로 AI 관련 주가는 출렁였다. 하지만 로젠필드 CEO는 이런 시장 분위기가 퍼머스의 사업 방식과는 “사실상 무관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고객들로부터 확인되는 수요와 실제 체결하고 있는 계약을 바탕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자금과 자본은 대단히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퍼머스는 2019년 호주 태즈메이니아주에서 비트코인 채굴업체로 출발했다.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호주와 싱가포르에 데이터센터 사업을 줄줄이 쌓아 올리며 수혜를 누렸다.

회사는 지난해 CDC 데이터센터스와 손잡고 2028년까지 호주 전역에 엔비디아 칩으로 가동되는 최대 1.6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퍼머스는 앞서 이 파트너십으로 추진하는 사우스게이트 사업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을 유치했다고 전했으나, 로젠필드 CEO는 해당 업체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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