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또 '출렁'…"美·이란 공방 재점화·유조선 피격 등 영향"

해외

이데일리,

2026년 6월 29일, 오전 09:05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국제유가가 다시 출렁거리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고 카타르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피격되면서다. 가까스로 유지되던 휴전이 흔들리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오만 북부 무산담반도 인근 호르무즈 해협 앞바다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 (사진=AFP)
오만 북부 무산담반도 인근 호르무즈 해협 앞바다에 선박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 (사진=AFP)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1.9% 오른 배럴당 73.39달러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 종가가 전쟁 이전 수준을 밑돌았던 데서 반등한 것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7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5일부터 보복성 공격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이란이 앞서 컨테이너선을 공격한 데 이어 유조선까지 타격하자, 미국은 주말 사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군사 표적을 공습했다. 이에 이란은 전날 밤늦게 드론과 미사일로 반격에 나섰다.

미국 당국자는 이란의 공격이 목표물을 맞히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테헤란 측은 미국의 이란 내 표적 공습에 대응해 걸프 국가에 있는 미군 시설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서로 상대방이 휴전을 위반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무력 충돌에도 협상의 끈은 이어지고 있다. 악시오스는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양측이 공격을 중단하고 오는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도 추가 협상이 “향후 며칠 안에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충돌 재발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는 진단이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양측의 잠정 합의 이후 다시 회복되는 흐름이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전날 해협을 통한 상선 통항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고 실제 통항량도 늘었지만, 일부 유조선은 해협을 빠져나가려던 시도를 중단했다. 블룸버그는 수백척의 선박이 여전히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여 있어 선주들은 당분간 통항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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