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총액은 늘었지만, 1인당 씀씀이는 줄어
지출 총액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개개인의 씀씀이는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데이터업체 누메라토르가 17만8000건 이상의 주문을 분석한 결과, 건당 평균 주문 금액은 47.66달러로 전년도 53.34달러보다 약 10.6% 감소했다.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의 소매 담당 매니징 디렉터 소냐 라핀스키는 “이는 진정으로 ‘지친 소비자’를 보여주고 있다”며 “반드시 더 많이 지출하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을 더 좋은 거래와 할인에 맞춰 분산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비자들이 주로 구매한 품목은 전자제품, 완구, 신학기 관련 아동용품과 의류, 개인 위생용품, 생활용품 등이었다. 라핀스키 디렉터는 이를 두고 “어차피 살 제품들을 미리 사두려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금 환급이 소비 뒷받침…연말엔 변수 사라져
CFRA 리서치의 아룬 순다람 애널리스트는 이번 프라임데이 소비를 뒷받침한 또 다른 요인으로 세금 환급을 꼽았다. 미국 국세청(IRS) 자료에 따르면 2026년 세금 환급액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3462달러를 기록했다. 순다람 애널리스트는 “환급금이 소비자들이 미뤄왔던 구매를 실행하는 재정적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세금 환급이라는 호재는 가을·겨울철에는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할인율 자체도 높아 업계의 부담이 크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할인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자제품 24%(지난해 23%), 의류 24%(지난해 23%), 완구 20%(지난해 19%)였다. 어도비는 소매업체들이 연말연시 재고를 소화하기 위해 이 수준의 대규모 할인을 계속 이어가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말 쇼핑 시즌(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까지 미국 소매업계의 고강도 프로모션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금 환급 효과 소멸 이후 소비자 지갑이 얼마나 더 쪼그라들지가 향후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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